잘 지내고 있는가를 물어본다 해도 의미가 없을꺼라 생각한다.
아니 생각보다 자대 사람들이 잘 대해준다고 했으니 그렇지도 않은가?
원래 던짱에게는 편지를 화요일에 보내기로 했는데 요즘 기말시즌이라 PPT발표에 레포트 제출 시험공부 너무 바빠서 이렇게 목요일에 한 번 더 독촉전화 받고 보내게 되었다.
사실 쓰는 건 레포트 다쓰고 난 뒤 자기전에 새벽에 쓰기 때문에 편지를 부치는건 금요일이군이렇게 생각하니 왠지 약간의 죄책감과 자괴감이 떠오르기 시작해 책상에 머리를 수십번 박아보기도 한다. 거짓말이지만.
고로 월요일쯤에는 이 편지가 가지 않을까싶다. 아니 최악의 경우에는 대전에서 보내는 거니까 화욜에 갈 수도 있겠지 않을까?
여튼 요즘 던짱은 잘 지내는지 궁금하다. 뭐 방금 막 전화로 안부를 나누었으니 궁금하다는 것도 거짓말일까? 응. 대충 그런 것 같다.
그렇지만 왠지 이런 문장은 기본적으로 편지의 형식에 속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넣어보려 했는데, 응 역시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고 만다.
안부를 물어봤으니 다음으로 나의 안부를 말해야 할 순서인가 싶다. 요즘 나는 완전 재미나는 학우들과의 대학생활을 만끽하며 즐겁게 지내는 것이 일상이기 때문에 매우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거짓말이지만.
그런 거 없이 그냥 빈둥대다가 갑자기 시험기간이라길래 허겁지겁 전공 공부를 하는 중이다. 그래도 당장 내일 PPT 발표준비는 마쳤으니 지금당장은 살만하네 하아아~ 라고 생각하고 있다. 뭐 내일일은 내일하면 되겠지. 아, 12시가 넘었으니 오늘이구나.
요즘은 이런 빡센 과제를 뒤로 하고서도 잘 놀러 다니는 편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힙합클럽 다니는 것도 머리가 아파왔기 때문에 인디랑 노는 홍대 라이브클럽을 순회중인데 인디밴드에는 확실히 개독교를 까거나 좌파게티 냄새 나는게 매우 많은 것 같다.
아 확실히 타이핑이 편하긴 하네. 전에 팬으로 직접 적었을 때는 문명의 이기는 쓰지 않겠다는 고지식한 사고로 던짱에게 정성의 어필을 생각했지만 역시 벨군의 입장이란 것을 생각하면 이편이 좋을지 모르겠다. 응 진짜로.
그러고 보니 다음 주에 권씨랑 신영이가 휴가나온다고 애들을 모으던게 생각났다.
최근엔 다들 근무시즌인지 격주로 나오는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친구들이 보고싶은 벨군은 서울로 가서 통한의 눈물을 멈추지 못하고 있다. 라기보다 자존심이 있으니 거짓말이라 해두자.
그밖에 많은 친구들을 만나고 인맥을 쌓고 있다. 아니, 진짜라니깐;
날이 갑자기 많이 추워졌던데 깔깔이는 슬슬 나왔나 궁금해졌다. 아 그러고보니 나도 이제 집채교육 일정 나왔었다. 12월 14일인가부터 30일까지였었나. 동계훈련은 1월 2일인가부터 16일까지였던 것 같다. 아 나도 이제 슬슬 시작인가. 어쨌거나 앞으로의 거듭된 훈련뿐 아니라 학교생활도 쉽지는 않을 것 같다.
내 체력이 좋은 편이 아니라서 운동을 해도 평균 지원자 수준이거나 약간 떨어지는 정도였다. 그나마도 틈틈이 해왔던 운동도 요즘은 학과공부 때문에 못하고 있다. 내심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아 죽고싶다. 랄까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하면 자신에게 해롭다는 연구결과를 어디선가 봤던 것 같기 때문에 공포감이 엄습해 오는 관계로 두려움에 이불속에서 몸을 말면서 전언을 철회해 본다. 거짓말이지만.
심심해. 그래, 깨닫고 보니 지금은 심심하다. 당장 내일도 서울로 올라가기 전에 조별모임있는데 조에 그 조엔 남자가 나뿐이라 등을 떠밀려 발표자로 선정되었다. 월요일에 발표를 해야하니 아마 던짱이 이 편지 받아 읽고 있을 때 쯤이면 벨군의 발표는 이미 끝나있겠지 라며 멀지않은 미래를 상상해본다. 이게 언론학 전공과목에서 30%라는 어마어마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학우들은 나보고 발표를 ‘스티브잡스’ 처럼 하라는데 내가 아는 스티브 잡스가 맞는지 모르겠다. 그게 말은 쉽지.
아니 고 잡느님이 찍으신 업적을 생각하면 말도 쉽지 않을텐데.
아 업적하니깐 생각난건데 와우 대규모패치 또 진행된 듯 하다. 신종족으로 첸이 나왔고 데스윙 나온 것 같았다. 뭐 혼자 결제해서 할 것도 아니기 때문에 자세한건 보지 않았다.
아 이번 11월에 소아온과 액셀 7권 나왔는데 멀지않은 시일에 또 바로 8권 세트가 나온다더라. 9월에 6권 세트로 뜨더니 옮긴이가 요즘 돈이 궁한가보다. 아니 작가가 텀이 좀 있었나?
여튼 덕분에 재미나게 읽고 있는데 이것에 대해서 계속 말하면 네타가 나올까봐 이쯤에서 접는다. 아니, 마지막으로 한 가지, 소아온이랑 액셀이 애니화 + 게임화 된다더라.
게임화라면 일본인이 만드니깐 온라인 게임보다 가정용 게임기로 발매 예측이 된다.
소아온은 RPG나 액션 액셀은 격투형식으로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 내심 기대해본다.
징징이는 요즘 방송에서 할 소재가 없었기 때문에 거짓말쟁이 징쿤과 고장 난 벨짱을 핑크빛 배경 속에서 연출하는 방송을 진행 중이다. 완전 거짓말이지만.
오니 재탕중이더라. 뭐 나랑 상관은 없기 때문에 이 소재는 여기서 끝내자.
그리고 최근 나는 블로그를 새로 팠다. 뿐만 아니라 트위터와 페이스북도 슬슬 활성화를 시키고 있는데 전부 아이디는 rpstereo로 통일되어 있다.
그러고 보니 얼마 전에 던짱의 트윗에 팔로우를 신청했다. 근데 팔로우가 동생 분으로 유추되는 한분만 계셨다. 대신 울었다. 백번 울었다. 나라고 다른게 없다는 사실에 좌절해서 종일 울었다. 거짓말이였으면, 와하하.
아 슬슬 소재가 바닥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 다음에는 심심한데 자작 소설이나 적어서 군대 간 친구들에게 뿌려볼까 한다. 심심하다.
아 사실 지금 1시간에 달하는 미드를 한편 보고 있어야 할 시간이 아니 였나. 나는 시간관념이 철저하기 때문에 현재시각 2시, 미드 한편을 보고 3시에는 취침, 장장 네 시간에 달하는 잠을 청해야 직성이 풀리는 것을 겨우겨우 참으며 글을 적고 있다. 말미에 붙을 대사는 굳이 이쪽에서 직접 말 안 해도 저쪽에서 격렬히 태클이 들어 올 테니까 생략하기로 할까.
그러고 보니 내일 타고 갈 기차표를 아직 예매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떠올라 코레일 페이지를 열어본다. 예약을 안 하면 또 입석으로 가야하는데 그건 싫다.
확인해본 결과. 오후 및 저녁시간에 빈자리가 없다. 망했구나 하하. 뭐 내일 모임이 몇 시에 끝날지도 모르고 막차 시간대엔 자리가 비어있으니 저걸 타기로 할까 라며 억지로 긍정적인 마인드로 돌려본다. 라기보다 진짜 조모임이 몇 시에 마칠지 모르잖아. 그럼그럼.
뭐 이번 주는 누군가를 만날 약속도 없기 때문에 천천히 서울구경을 혼자서 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미션 임파서블하고 홈즈가 나온다던데 조만간 영화나 보러갈까 계획 중이다. 혼자 가면 팝콘도 독차지니 썩 좋지 않을까 싶다. 응, 갑자기 울적해지는 건 피곤해서 일 것이다.
슬슬 이쯤에서 글을 줄일까 한다. 그 큰 이유 중 하나로는 어쨌거나 내일 발표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니 교수님께 아직 PPT 자료를 보내지도 않고 이러고 있었다. 미리 보내놓으라고 했는데 평생 후회할 몇 안 되는 실수중 하나로 기억에 새겨지지 않을까 싶다. 아니 솔직히 그런 기억은 꽤나 많이 보유하고 있지만. 사실 평생 후회할 실수란 건 살아가면서 그 결과 또한 소중한 하나의 경험과 지침이 되기 때문에 그렇게 흔치 않다고 한다. 그런데도 난 왜 벌써 20년이라는 얼마 안 되는 시간에서 그때로 돌아가고 싶은 세이브포인트가 이렇게 많은 건지 모르겠다. 좀 더 어른이 됐을 때의 말일까? 라기보다 갑자기 심오한 쪽으로 말이 틀어지고 있는 것 같다. 엄청나게 부끄러움이 떠올라 손으로 파닥파닥 수치심을 한껏 담은 열 오른 붉은 얼굴을 부채질하며 지우개로 북북 앞의 말들을 지워본다. 이하 단골대사.
아 정말 위험하다. 쓸데없이 열 올리다가 아직도 교수님께 메일을 보내지 못했다. 어서 보내야지 라며 네이버 창을 열었다. 잠시 용무 좀 보고……
보내기를 누름과 동시에 다시 문서작성에 열중할까, 라는 생각을 억지로 고쳐먹는다.
그래 내일은 나도 바쁘고 고단한 하루가 될 테니 슬슬 글을 줄여야 한다.
더군다나 꼭 마치고 떠오른 한마디 한마디를 PS에 표기하다 보면 그게 하나의 글이 되어있곤 했던 사실이 과거에도 한두 번이 아니기 때문에 아직 긴장의 끈을 놓긴 이르다.
고로 갑작스럽지만 이상으로 말을 줄여야 할 것 같다. 나도 피곤하기도 하고.
-아, 그러고 보니,
다음에 시간이 있으면, 질문해 보자.
던짱, GOP에서 생활은 즐기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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